미국전 포함 전패 불구 세대교체 희망
15일 미국전을 마지막으로 월드바스켓볼챌린지 4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 농구 대표팀은 최부영 감독의 출사표대로 '지더라도 박수는 받았다'는 평가다. 성적표는 지난 11일 터키전 67대70, 12일 리투아니아전 81대83, 13일 이탈리아전 61대96, 15일 미국전 63대116 등 예상대로 4전 전패.
베테랑들이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노련미 부족을 상쇄하면서 세대교체가 연착륙 조짐을 보였다는 점과 그간 한국 농구의 숙원이던 베스트 5의 장신화를 이뤘다는 점이 희망이라는 평가다. 이번 세대교체로 한국 농구대표팀은 전력누수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공격 속도가 더 빨라지고 수비가 더 끈적끈적해졌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김진수(17·미국 사우스켄트고), 김민수(24·경희대), 양동근(25·울산 모비스), 양희종(22·연세대) 등 젊은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 한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장은 "세대교체된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의욕을 보였고 그에 따라 얻은 자신감만으로도 소중한 수확"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한국 농구는 지나치게 외곽슛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 그럴듯한 높이를 구성한 모습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승진(223cm·밀워키 벅스), 국내 간판 빅맨 김주성(205cm·원주 동부), 아마추어 최고센터 김민수(202cm·경희대), 빅리그 진출 후보 김진수(205cm) 등이 주력요원으로 편입되면서 한국은 서구 팀과도 대등한 높이를 갖추게됐다.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이규섭(198cm·서울 삼성)과 방성윤(195cm·서울 SK) 등 장신 슈터들이 타점 높은 슛과 골밑 돌파로 유럽 강호와 미국을 상대로 재미를 보기도 했다.
하드웨어도 구색을 갖췄고 의욕도 넘쳤지만 여전히 모자란 것은 전술이었다는 평가다. 김민수, 김진수, 방성윤, 이규섭 등 선수들이 체력과 기술 등 개인기량은 좋지만 한솥밥을 먹은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 눈에는 아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띄는 모양이다. 박 한 강화위원장은 "역시 지금까지 짧은 훈련으로는 전술적인 완성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더운 날에 유럽 강호와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면서도 혈기왕성한 모습을 보인 게 낙관적"이라며 "올해 아시안게임,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리고 다음해 베이징 올림픽까지 계속 뛰어야 할 선수들이기에 조직력도 나날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5일 경기에서 NBA 스타들이 화려한 묘기를 보인 미국에 63대 116으로 대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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