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등 지역기관장들은 17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한은 포항본부 지점 격하·폐쇄와 구미지점 폐쇄 방침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포항본부를 경북 본부로 격상시켜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 시장과 박문하 시의회 의장, 최영우 상의 회장, 김희성 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김영길 지역발전협의회 수석부회장 등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5명은 17일 오후 이성태 총재를 면담해 한은포항본부와 관련한 한은측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박 시장 등은 이 자리에서 포항본부와 구미지점 격하 또는 폐쇄 방침은 철강과 전기·전자 등 한국 산업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북 경제권에 대한 몰이해와 지역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방침철회를 요구키로 했다.
지역에서는 당초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한은 포항본부 관할지역인 경북 동해안권 5개 시군 자치단체와 의회, 시민단체 및 재경향우회 등이 연계해 대규모 상경집회를 검토했으나 차분한 대응으로 방법을 변경했다.
그러나 포항시의회는 14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한은 포항본부 존치 당위성을 재차 확인했다. 박문하 의장은 "17일 기관단체장 등의 총재면담 이후에도 한은이 뚜렷한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의회가 앞장서 한은본부 사수를 위한 범시민의 의지를 모으겠다."고 밝혀 궐기대회나 상경집회 등 단체행동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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