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공무원들이 대구경북연구원으로 몰리고 있다.
대구시는 '건강산업도시추진 태스크포스팀'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설치,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현 계명대 교수)을 팀장으로 위촉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원 이외에 시에서도 사무관 1명을 조만간 파견, 합류시킬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주 이종환 전 관광과장과 추인호 전 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등 서기관급 2명을 대경연구원으로 파견했고, 앞으로 있을 사무관급 인사 때 파견 인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에서도 사무관급 이상 간부들 중에서 3, 4명을 대경연구원에 합류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인천·경기 등 다른 광역지자체의 경우 1990년대 중·후반부터 지역연구원으로 엘리트 공무원을 파견해 특정분야를 집중 연구하게 함으로써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활용해 왔으나,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연구를 위해 공무원을 파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경연구원 서인원 기획조정실장은 "1998년부터 시·도 파견 연구원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제 공무원들이 연구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첫 사례"라면서 "파견 연구원들은 시·도로부터 1, 2가지 특정연구과제를 부여받아 집중적인 연구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또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향후 행정에 곧바로 접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연구원으로서는 공무원들의 풍부한 현장경험을 연구활동에 반영할 수 있다."고 시·도 공무원 파견 연구원 제도의 장점을 설명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젊은 엘리트 공무원 중에서 연구원 파견을 자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혁신의 핵심주체 중 하나인 공무원들에게 지역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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