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별법 8월 국회통과 임박…경주 '당혹'

입력 2006-08-15 10:07:13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이하 광주 특별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14일 오후 회동에서 광주 특별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데 전격 합의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광주 특별법에 대해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설치 등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특별회계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이라고 말했다.

당초 광주 출신 국회의원들도 9월 정기국회 통과를 전망했지만 의외로 8월 임시국회 통과가 합의된 것.

이번 합의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최근 호남을 방문해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 정부가 특별회계 설치를 약속한 마당에 정치권이 더 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어진 것도 이번 합의가 도출된 이유의 하나로 보인다.

문제는 '경주 역사문화중심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이하 경주 특별법).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광주 특별법과 함께 동반 처리를 목표로 준비해 왔지만 광주 특별법이 예상을 깨고 먼저 국회를 통과하게 돼 향후 경주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나라당 정종복(경주) 국회의원은 "광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당에도 강하게 경주 특별법을 요청할 방침이다."며 "정부와 여당이 경주 특별법을 외면하면 지역주의 발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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