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명품'에 대해 경찰이 전면 수사를 벌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14일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유명 브랜드를 본뜬 '짝퉁'과 '가짜 명품' 이 국내에서 팔리면서 무분별한 소비풍조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박기륜 경찰청 외사국장은 가구, 장신구 등 품목에서 최근 문제가 된 '빈센트 앤 코'와 같은 허위·과장광고가 많다는 정보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본청, 지방청, 일선 경찰서 등에 지시해 내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명품을 판별하는 기준이 애매해 현지에서는 특별한 물건이 아닌데도 국내에서는 고가로 둔갑해 팔리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에서 소위 이태리 가구로 알려진 제품들 상당수가 실제로는 스페인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18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품'으로 선전돼 온 G시계가 사실은 최근에 설립된 업체가 만든 '가짜 전통 명품'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서초경찰서가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G사 시계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외사과가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위법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해당 제품의 국내 수입업체 I사는 이날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사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된 가짜 시계나 명품을 가장한 짝퉁 시계가 절대 아니다. 이탈리아의 귀금속 세공기술을 통해 스위스에서 생산돼 적법한 방식으로 수입된 것이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I사는 "다만 180년의 역사를 가진 시계라는 홍보문구는 시계 제작의 핵심인 보석가공기술이 3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과장광고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고의적인 허위광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시계에 대해 I사는 스위스 G사 본사와 함께 '가짜명품'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과 법적 대응을 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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