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넷 2005 아세요?"…지역서 조용한 인기

"비주얼 웹 디벨로퍼 2005(Visual Web Developer 2005)가 뭐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주얼 웹 디벨로퍼 2005'가 지역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웹상에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할 수 있는 개발툴로 미국, 유럽 등지에선 이미 활성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 시각언어(Visual Language)와 객체지향(OOP)을 바탕으로 웹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현재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통합 개발툴인 만큼 향후 1, 2년내 사용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념 및 특징

흔히 닷넷2005(.net 2005)로 불리는 비주얼 웹 디벨로퍼 2005는 한마디로 웹상에서도 윈도에서처럼 쉽고 빠르게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발툴이다. 현재 웹상에선 홈페이지, 게시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제대로 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 개발툴이 활성화될 경우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 어디서나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비주얼 웹 디벨로퍼 2005는 소프트웨어의 혁명으로 불리는 객체지향프로그래밍(OOP; Object Oriented Programming)을 웹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처음 만들어진 개발툴로 윈도에서처럼 엑셀이나 아래아 한글 등과 같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비주얼베이식(Visual Basic), 파워빌더(Power Builder) 등 음성 및 문자언어 이외의 점, 선, 면, 색채 등 조형적, 시각적 표현을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인 시각언어(Visual Language)와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 중 하나인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합쳐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은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조작하는 서브(sub) 프로그램 방식을 하나로 정리한 개체 또는 객체를 하나의 부품으로 보고 관련 있는 객체를 모아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 다시 말해 산업체의 아웃소싱, 건물의 규격화된 문 등과 유사한 개념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 라고도 한다. 이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어 생산성, 효율성이 높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상에서만 사용 가능한 단점이 있기도 하다.

이명기 닷넷2005 인터넷강의 강사는 "닷넷2005 개발로 지금까지 윈도에서만 가능했던 것들이 웹상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 이렇다할 응용프로그램이 없어 누구나 필요에 따라 개발하면 최적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황 및 전망

현재 닷넷2005와 관련, 국내에 개설된 온라인 강좌는 'http://www.enjoydot.net' 정도로 온·오프상 강의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에 거의 보급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지역의 경우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 정보통신팀이 이와 관련 강의를 받고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지역 일부 2년제 대학 및 직업전문학교들도 다음달부터 강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열 예정이어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생산성 등 적잖은 장점이 있는 만큼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속도가 빠르고 배우기 쉽고 생산성 및 효율성도 높아 1, 2년 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ASP(액티브 서버 페이지), JSP(자바 서버 페이지) 등의 경우 윈도상의 로그인처럼 작동할 때마다 새로 만들고 실행해야 하지만 닷넷의 경우 이미 만들어놓은 객체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 적용이 가능, 속도도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명기 강사는 "비주얼 웹 디벨로퍼 2005의 생산성 및 효율성의 경우 지금까지의 CGI(공통게이트웨이 인터페이스), ASP, JSP와 비교할 때 개발자의 활용도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수십 배까지 높은 것으로 확신한다."며 "물론 운영체계 한계 등 단점도 있지만 현재로선 웹상에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개발툴인 만큼 지역 업체나 대학 등에서도 이를 빨리 습득, 최대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