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음모 得보는 부시…지지율 3%P 올라

입력 2006-08-14 09:41:36

"테러음모는 부시편(?)"

최근 런던에서 적발된 여객기 테러음모 사건이 미국 국민들로부터 '밑바닥 지지' 를 면치 못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득이 되고 있는 것으로 13일 드러났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테러음모 적발 직후인 지난 10.11일 이틀간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로 여전히 과반을 넘었지만 '지지한다'는 의견이 38%로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3% 포인트 반등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 국토안보정책에 대해선 55%가 '지지한다'고 답해 ' 지지하지 않는다'(40%)는 견해보다 월등히 높았고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무려 11% 포인트나 올라 작년 초 수준에 다다랐다. 이같은 지지도 급등은 지난 2004년 부시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됐을 때도 나와 부시 대통령이 '테러'로인해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에 비해 '테러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이 '테러와의 전쟁'을 더 잘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는 답변이 44%로, 39%를 받은 민주당보다는 높았지만 지난 2002년 선거 직전 같은 질문에 대해 공화당이 민주당을 23% 포인트나 앞섰던 것에 비쳐보면 공화당의 '테러 프리미엄'은 상당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53%가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이 계속해서 다수당으로 의회를 통제하기 바란다는 답변은 34%에 그쳤으며 심지어 공화당원 10명 가운데 1명(9%)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1% 가 '민주당 후보'라고 답변한 반면, 39%만이 '공화당 후보'를 선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01년 9.11 이후 5년간 계속된 항공기 테러경계강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항공여행이 9.11 이전보다 안전하다는 답변은 45%에 불과했으며, 항공기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짐을 휴대하고 기내에 탑승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54%가 반대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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