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후반 이후 남태평양 적도 부근에 산재하는 섬들인 남양군도(南洋群島)로 강제동원되었다가 1945년 광복 직후 본국으로 귀환한 한국인 승선자 명부가 발굴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유영렬. 국편)가 11일 공개한 이 자료는 재미사학자인 방선주(73) 박사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찾아낸 것으로 한국인 귀환자 1만 996명에 대한 승선 명부를 담고 있다.
총 3천799장으로 구성된 이 문건은 일제 패망 직후에, 미국 태평양함대 군정 부대가 1945년말에서 1946년 초에 본국으로 귀환하고자 하는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명단을 국적별로 작성해 놓았다.
문건에 의하면 한국인 귀환자(승선자)는 농업 관련자 및 일반인 6천880명, 군속(군노무자) 3천751명, 군인 190명, 일본 귀환 조선인 175명으로 분류돼 있다.
이런 수치는 일본 후생성이 1963년 발간한 '속속인양원호의 기록'(續續引揚援護의 記錄)이라는 문서에서 특별한 근거 자료 제시 없이 남양군도에서 미국에 의해 한국으로 송환된 한국인수가 7천727명이라고 한 것보다 훨씬 많다.
농업 관련자와 일반인을 본적지별로 세분하면 ▷전남(29%) ▷전북(27%) ▷경북( 20%) ▷경남(12%) ▷충북(8%) ▷충남(3%) ▷경기(1%)의 순이었으며, 성비는 남성 70% 대 여성 30%였다. 16세를 기준으로 성인은 71%, 유소년 29%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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