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여러 방면에 있어 상당한 궤도에 올랐고 또 그럴 만큼 충분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작전통제권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양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는 11월 30여 년간의 정계 활동을 마감하는 헨리 하이드 美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와 만나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놓고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한미 간 이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에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서먹하고 껄끄러운 사이가 될 이유가 없다."면서 "민주주의·자본주의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우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을 하나만 꼽아보라는 요청에 하이드 의원은"지나친 반미감정 "이라고 지적하고 "클라크 기지와 수빅만에서 미군 철수로까지 번졌던 필리핀의 '민족주의적인 열망'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그러들었던 것처럼 한국인들도 그렇게 견해를 바꾸길 바라고 또 그러리라고 믿는다. "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의회가 이러한 국가들에 금전적 혹은 군사적 지원을 실제 결정하는 곳"이라면서 "미국 국민이 (이들 국가의 반미감정으로 인해 지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드 의원은 정부가 북한에 쌀 지원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대북 제재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던 또 하나의 '당근'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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