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사용자의 손때가 묻어나 그 기품을 더하는 한국의 전통 가구들. 두산아트센터는 11일부터 27일까지 한국 전통 고가구에서 서린 멋스러움과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안동 양반 고가구전'을 연다.
순수 토종나무만 골라 전통기법을 활용하면서도 해외 명품 가구의 제작방식을 도입한 숙맥고가구 남창환 씨의 다양한 실용 작품들이 선보인다. 나무가 살아 숨 쉬듯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한국 전통 고가구 속에는 사용자의 깊은 속내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우리의 생활사를 되짚어보고 조명해볼 만 하다.
전승 공예기법으로 만든 '강화 반닫이', '이층농', '경상', '사방탁자와 문갑', '3층 농', '책장', '찬탁', '경탁', '교자상' 등이 전시된다. 순수 토종나무의 소박하지만 절대적인 품위가 담겨있고, 은은한 멋이 느껴지는 작품들. 특히, 상감기법을 응용한 바둑 줄 특허를 받은 작품 '목상감 은행나무 바둑판'도 있어 이목을 끈다. 장롱 1점을 포함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242-2323.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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