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대파 '4연승'…송진우 200승 불발

입력 2006-08-10 22:18:43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통산 200승에 도전했던 송진우(40.한화 이글스)가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1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진우는 1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으나 아웃카운트 2개만 잡으면서 5안타와 볼넷 2개로 5실점한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조성민과 교체돼 200승이 불발됐다.

이날 직구 구속이 134㎞에 그친 송진우는 제구와 변화구마저 제대로 구사되지 않아 1회에만 46개의 공을 뿌렸으며 포수 신경현은 이영재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을 놓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1989년에 데뷔한 송진우가 총 342차례 선발투수로 나와 1회에 강판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송진우는 1992년 8월9일 해태전(광주)에서 ⅔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한 뒤 강판됐으며 1994년 9월22일 태평양전(인천)에서는 ⅓이닝동안 실책속에 볼넷 3개로 3실점(2자책)한 뒤 내려갔다.

또 1995년 5월21일 롯데전(사직)에서는 ⅓이닝동안 3안타와 볼넷 5개로 9실점(5자책)한 적이 있었다.

지난 달 30일 두산전에서 199승째를 올린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수 사냥에 실패한 송진우는 다음 주 문학구장 SK전 또는 대전구장 LG전에서 200승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대구구장에서는 단독 1위 삼성이 김창희 3점홈런, 이정식의 2점홈런을 앞세워 최하위 LG를 13-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의 '돌아온 주장' 서용빈은 6회초 솔로아치를 그려 2002년 7월20일 SK전이후 4년여 만에 1군무대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직에서는 9회말 전준호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현대가 롯데를 4-3으로 물리쳤다.

●대구(삼성 13-3 LG)

선두를 질주중인 삼성이 장단 18안타로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 김한수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 양준혁의 3루타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4회에는 김한수가 2타점 좌전안타, 진갑용은 2타점 2루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 서용빈이 솔로홈런, 7회초에는 박병호가 2점홈런을 날리며 추격했으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김창희가 3점홈런, 8회에는 이정식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김한수와 진갑용은 3타점씩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사직(현대 4-3 롯데)

현대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현대 벤치는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는 김동수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서한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를 자초했고 김재박 현대 감독은 전준호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현대 이숭용은 1-2로 뒤지던 6회초 2점홈런을 터뜨려 프로야구 22번째로 개인통산 150홈런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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