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자산규모 5천억까지 끌어올려
이용복(63) 북대구농협 조합장이 조합원 복리 증진과 농촌·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전국 1천300여 개 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농협인대상'과 '대통령표창'을 동시에 수상했다. 통상 이 상은 농촌 지역 조합장이 받는 것이 관례였으나 북대구농협의 실적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도시 농협 조합장이라도 수상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25년 간 북대구농협 경영을 맡아온 이 조합장은 취임 당시 50억 원 규모에 지나지 않던 자산 규모를 100배 가량인 5천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상호금융예수금 5천억 원, 대출금 4천억 원등 전체 사업규모 1조원 시대를 달성할 전망.
북대구농협은 21년 째 문화·취미교실을 위주로 하는 농협주부대학을 운영하면서 4천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 이들이 농촌과 농협 매니아가 되게 했다. 매년 조합원 부부에 대한 건강검진도 조합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복지사업. 영농자금도 다른 조합들보다 낮은 연리 2% 정도에 대출하다 보니 조합원들이 매년 증가해 현재 1천500여 명에 이른다. 도시 농협으로선 상당히 큰 규모.
북대구농협의 큰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하나로마트. 조합원과 지역 농촌단체들이 생산한 품질 좋은 농산품을 판다는 명성을 얻어 평당 매출이 1억 원에 이른다. 전체 매출은 전국 최고가 아닐지라도 단위 면적당 매출은 전국 최고인 셈. 지역 농협 처음으로 친환경농산물매장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이 조합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수입쌀에 대응한 '우리 쌀 판매 증진 운동'. 전 임직원들이 매일 10명 씩의 우리 쌀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2만여 명의 DB를 구축했다. 이들이 언제 어떤 쌀을 구입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해 우리 쌀 고객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런 경영 능력이 뒷받침되면서 8선을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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