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들의 게임으로 통하는 체스대회에서 속임수로 의심되는 행위가 등장해 대회 주최측이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9일 보도했다.
속임수로 의심되는 행위는 지난 4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중 최대 체스대회인 '월드 오픈'에서 나왔다.
이 대회에 참가한 스티브 로젠버그와 유진 바르샤프스키는 대회도중 컴퓨터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컴퓨터를 이용한 '공모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것.
이에 따라 로젠버그는 대회 주최측에 의해 쫓겨났고, 바르샤프스키는 대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됐지만 매회가 시작되기 전에 몸수색을 받고 게임도중에는 밀착 감시를 받게 됐다.
신문은 체스는 신사들의 게임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들어 강력하고 값싼 체스 컴퓨터들과 개량된 무선 기술 등이 나옴에 따라 체스대회 참가자들이 속임수를 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드물기는 하지만, 최근 수년동안 체스대회에서 등장한 속임수는 참가자들이 체스판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체스 책이나 잡지 등을 살펴보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35만8천달러로, 톱섹션에서 1위에 오른 참가자는 2만8천달러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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