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7이닝 1실점…또 승패 없이 강판

입력 2006-08-09 13:50:06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2경기 연속 1점만 내주는 빼어난 피칭을 과시했지만 이번에도 타선 침묵과 실책 탓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서재응은 9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줬지만 1실점(무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뒤 1-1이던 8회 무사 1,2루에서 존 스위처로 교체됐다. 구원진이 점수를 주지 않아 서재응의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93개,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평균자책점은 5.56에서 5.23으로 낮아졌다.

삼진은 5개를 낚았고 볼넷 1개를 내줬다. 승리를 얻지는 못했으나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6⅔이닝 1실점한 이후 2경기 연속 호투다.

이날 서재응과 찰떡 궁합을 이룬 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딱 한 차례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1-0으로 앞선 7회 선두 벤 브로사드를 떨어지는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나바로의 블로킹을 맞고 튄 공이 3루 쪽으로 흐르면서 일이 꼬였다.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브로사드는 1루로 뛰었고 공을 잡은 나바로가 악송구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무사 2루로 돌변했다.

후속 조지마 겐지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서재응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6회까지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체인지업을 앞세운 칼날 제구력과 빠른 볼을 앞세워 쾌투를 펼쳤다. 특히 백스윙을 빠르고 간결하게 하도록 투구폼을 바꾼 뒤 구속이 몰라보게 빨라졌다. 이날도 최고구속은 146㎞가 나왔다.

1회 스즈키 이치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한 서재응은 2회 라울 이바녜스와 리치 섹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 고비를 넘겼다.

3회에는 2사 후 3루수 B.J 업튼의 어이 없는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애드리언 벨트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를 각각 공 8개, 7개로 간단히 마친 서재응은 6회 선두 이치로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 1사 후 벨트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이바녜스를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섹슨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탬파베이는 0-0이던 3회 무사 1,2루에서 더블 스틸로 상대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흔든 뒤 로코 발델리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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