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을 올린 이후 2차례 대회에서 우승 행진을 쉬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군단'이 캐나다에서 시즌 10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10일 오후부터 4일 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끼리 우승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모두 불참하는 등 상위 랭커들이 상당수 빠진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군단에게 언제나 위협적인 우승 후보 줄리 잉스터(미국·5위), 폴라 크리머(미국·10위)도 이번 대회는 나오지 않는다.
반면 한국 선수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미나(25.KTF) 와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는 김미현(29)을 필두로 주력 멤버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1주일 휴식을 취하기로 한 한희원(28)과 쉬고 있는 박지은(27)만 뺀 코리언 군단은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지금껏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시즌 10승 합작이 유력하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이미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LPGA 투어 한국 군단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던 이미나는 올해도 필즈오픈을 제패하면서 올해도 '챔피언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필즈오픈 우승 이후 코닝클래식 준우승을 제외하곤 다소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이미나는 이 대회 타이틀 방어를 통해 상승세로 돌아서겠다는 복안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년 연속 컷오프라는 악연에 몸서리친 김미현의 출사표도 남다르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만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던 김미현은 한풀 꺾인 기세를 시즌 3승으로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다.
지난 6월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한 뒤 5차례 대회에서 '톱10'이 한번 뿐이었던 장정(26)도 시즌 2승에 의욕적이다.
'슈퍼루키' 이선화(20)와 김주미(22), 배경은(21), 이정연(27), 김초롱(22) 등도 한국 군단의 시즌 10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이 대회만 우승하면 3개 주요 국가 내셔널타이틀대회를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 을 달성하는 박세리(29)는 대회장에 짐을 풀었지만 아직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런던헌트골프장은 한번도 LPGA 투어대회를 열어보지 않았던 생소한 코스라는 점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코스는 특히 투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가운데 4번째로 긴 전장(全長)을 자랑하고 있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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