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평해읍 월송정 앞 해안가 소나무 숲에 불법 매립된 건축폐기물(본지 7일자 4면 보도)을 두고 주민과 울진군, 군부대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육군50사단 등 군부대측은 불법 매립된 건축폐기물이 폐막사 등 군관련 시설 잔해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울진군과 주민들은 막사 철거과정에서 잔여분을 매립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군부대측은 7일 현장 조사를 벌인 뒤 "폐막사 건물은 벽돌 구조물인 데 비해 발견된 것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만큼 군관련 시설물이 아니며 누군가가 외부에서 싣고와 몰래 매립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군부대 측은 또"당시 폐막사 철거 작업은 문제의 부지뿐만 아니라 8개 초소에 대해 이뤄졌고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민간위탁 업체가 수천만 원을 반납까지 했는데 불법으로 매립했겠느냐."며 "그러나 군주둔지에서 발생한 문제인 만큼 군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폐기물이 10~15t쯤으로 처리비용이 고작 50만 원 정도인데 누가 시간과 경비를 낭비해가며 폐기물을 트럭으로 옮기고 장비를 동원해 매립했겠느냐."며 "막사가 벽돌구조물이라 해도 기초는 철근 콘크리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진군도 "군부대가 폐기물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출처와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법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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