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환경스페셜은 9일 오후 10시 지구환경대탐사 4부작 중 2부로 '적도 생명의 보고, 갈라파고스'를 방송한다.
태평양 적도선을 따라 1천 km에 이르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13개의 큰 섬과 6개의 작은 섬, 그리고 수많은 암초로 이루어진 곳. 육지와 고립된 채 모든 것이 결핍돼 불모의 땅 같은 이곳에도 700종이 넘는 생명체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중 파충류, 포유류, 조류의 80%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종. 이들은 수백 만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보여주는 생명이다. 척박한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변화한 동식물들은 자연 앞의 승리자들이다.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도 이곳의 생물을 연구하고 자신의 연구결과를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유일한 도마뱀인 '바다 이구아나', 무게 250kg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거북인 '자이언트거북', 진화론의 힌트를 제공한 작은 새 '핀치' 등을 포착한 장면들이 방송된다.
갈라파고스 지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구역으로 지구상 가장 풍요한 바다 중 하나. 풍부한 어장은 안팎으로 포식자들을 끌어낸다. 떼지어 도망치는 물고기들은 상어·고래뿐 아니라 하늘의 적까지 피해야 한다. 수직 하강하는 군함조, 부비새의 다이빙 실력과 상어의 사냥 기술을 보여준다. 수면에서 춤추는 돌고래떼와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 18톤 고래상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갈라파고스 지역의 군함조는 '하늘의 무법자'다. 바다로 전진하는 작은 새끼 거북의 생사를 가르는 것도 군함조요, 제비꼬리 갈매기가 사냥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세계 유일의 야행성 갈매기가 된 것도 군함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를 찾아와 이곳에서만 번식을 한다는 물결무늬 알바트로스의 모습도 살펴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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