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수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대만전에서도 많은 골을 넣을 것 같습니다"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A3챔피언스컵 2006 대회에서 3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이며 6골로 득점왕은 물론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수상한 울산 현대의 공격수 이천수(25)는 최근 골감각이 절정이라며 바로 이어질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다롄 스더(중국)와 대회 3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어 4-0 완승을 이끈 뒤 인터뷰에서 "요즘 골 감각이 너무 좋다. 골이 터질 위치도 잘 찾아들어 가고 있다. 안 터질 것 같은 골도 터지는 등 운도 따른다"고 밝혔다.
5일 감바 오사카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날도 두 골을 넣은 이천수는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대기록이다. 하지만 오늘은 의식하지 않았다. 오로지 팀 승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감바 오사카전이 오사카의 2-0 승리로 끝나며 짜릿한 역전 우승과 득점상, MVP까지 싹쓸이한 이천수는 "우승과 MVP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해 너무 기쁘다"면서 "지바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이나 저나 모두 아파 두, 세 번째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팀이 운도 많이 따르고 우승하겠다는 집념이 있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든 선수들이 내게 좋은 패스를 해줘 이런 영광이 이뤄진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내년에 다시 이 대회에 나서려면 리그에서 우승해야 한다. 반드시 리그에서 정상에 올라 다음 대회에도 꼭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을 치를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이천수는 이번 대회 후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베어벡호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월드컵이 끝났다. 이젠 또 다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내가 자신이 없을 때는 주전 경쟁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몸 상태나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어떤 선수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오는 16일 치러질 대만전과 관련, "한국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 지금같은 득점 감각을 대표팀까지 끌고 가면 또 다시 다득점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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