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더위…대구·영천 36.5도

입력 2006-08-08 17:29:22

8일 전국에 걸쳐 나타난 '입추(入秋) 무더위'는 말복(末伏)인 9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경남 진주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지난 4일 경북 의성에서 기록한 37도에 이어 올해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8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 일주일 정도 이런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며 곳에 따라 일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은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진주 37도를 기록했고 서울은 34.2도로 지난 4일(34.7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수원 35.9도, 영월 35.7도, 대전 34.0도, 부여 35.9도, 전주 34.9도, 광주 34.0도, 순천 36.4도, 제주 31.3도, 대구 36.5도, 안동 35.1도, 의성 36.4도, 영천 36.5도, 합천 36.9도 등을 기록,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무더위는 밤에도 계속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열대야 현상으로 '잠못 이루는 밤'은 지속될 전망이다.

말복인 9일도 낮 기온이 점차 올라가 대구 36도, 부산 34도, 울산 35도, 서울 33도 등을 기록하겠고 구름이 많지 않아 햇볕이 쨍쨍 내리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곳에 따라 일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약간 하락하는 곳도 있겠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무더위가 해소될 정도는 아니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북태평양에 위치한 3개의 태풍은 일본과 중국 방향으로 이동 중이어서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진로가 가장 유동적이었던 제8호 태풍 '사오마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해 중국 남부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제7호 태풍 '마리아'는 일본 내륙에 상륙한 후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9호 태풍 '보파'는 대만 남부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태풍이 일본과 중국으로 향하고 있고 '마리아'도 일본에 상륙하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지금의 무더운 기세를 꺾을 만한 변수가 아직 없기 때문에 이달 중순까지 찜통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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