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산양면 존도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425호 '존도리 소나무'가 3년여 간의 영양공급 등 응급수혈에도 불구하고 회생가능성이 엿보이지 않아 7일자로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목록에서 해제한 것. 수령 500여년으로 높이 7.3m, 가슴높이 둘레 2.53m, 수관폭 22.2m 크기인 이 소나무는 2000년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급속도로 쇠락했다.
그동안 문경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2003년 2천만 원, 2005년 3천만 원을 지원받아 영양제주사를 놓고 주변에 배수시설을 하는 등 소나무 구출작전에 나섰으나 생명연장에는 실패했다.
문화재청은 이 소나무의 가지를 자른 뒤 번호표를 붙여 12월 개관 예정인 대전의 천연기념물 보호연구센터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존도리 소나무는 접착제로 붙여진 뒤 방부제 처리가 돼 원형으로 영구 보존되며, 소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후계목이 식수된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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