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 "황태자 칭호는 숙제일 뿐"

입력 2006-08-08 07:56:37

"열심히 하라는 숙제일 뿐입니다"

베어벡호(號)가 출범하면서 '갑자기 커 버린'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지훈(21.FC 서울)은 '황태자'류의 칭호가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백지훈은 7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대표팀 이틀째 훈련을 소화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핌 베어벡 감독이 첫 날부터 이례적으로 지능적인 축구를 할 줄 아는 선수라며 극찬을 했다'고 하자 "감독이라면 어떤 선수든 못한다기 보다는 잘 한다는 쪽으로 (언론에) 얘기할 것 같다. 그런 측면일 뿐이지 감독의 칭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백지훈은 자신에게 베어벡 감독이 숙제를 남긴 것 뿐이라며 칭찬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 대한 아쉬움도 강하게 드러냈다.

"솔직히 뛰고 싶었죠. 물론 바로 옆에서 많이 본 게 앞으로 선수생활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백지훈은 전임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감독의 '지도 초점'이 비슷하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전술적인 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압박과 패스 흐름을 중시하는 것도 같다. 연습경기 중간중간에는 수비시 포백에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다같이 움직일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백지훈은 베어벡호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지만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엔트리 포함 여부는 끝까지 알 수 없다며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그들에게서도 배울 건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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