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경북도의회가 바쁘다.
적잖은 도의원들이 도 주요 현안을 챙기거나 지역구 의정 활동으로 휴가를 대신하고 있어서다.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철에는 '폐업' 상태에 들어갔던 과거 도의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도의회는 우선 비회기 중 의원 윤번제 등원을 실시 중이다. 당장 휴가 시즌인 이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7개 상임위원장과 간사, 부의장 등 16명이 2명씩 매일 돌아가며 등원해 민원과 도내 긴급 상황을 챙기고, 도청과의 업무 협의도 보고 있다.
이상천 의장은 올 여름 휴가를 아예 반납했다. 지난 달 8대 도의회 개원 이후 매일 출근해 의회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민원 현장에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
지금은 한국은행 포항본부·구미지점 폐쇄를 막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지난 3일에는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아 서울의 관계기관을 방문하는 등 휴가를 지역 경제살리기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 달 말 포스크 노조 본사 점거 때에도 포스코 본사를 찾아 사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교육환경위원회 장대진 위원장 등 소속 도의원 9명은 이달 초 낙동강 수계에서 유해물질인 퍼클로레이트가 검출되자 휴가도 중단한 채 도의회에서 '긴급 모임'을 가졌다. 지난 2일 퍼클로레이트 검출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의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28일 임시회 개원에 대비해 공부로 휴가를 보내는 의원들도 적잖다. 초선 도의원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채옥주·최윤희 도의원은 임시회 의정 질의 자료 준비에 바쁘다.
두 도의원은 "도의회, 도서관 등지가 휴가지가 됐다. 28일 임시회는 초선에겐 의정 활동을 평가할 첫 시험대여서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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