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출혈로 수술을 받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건강에 대한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카스트로의 쾌유와 복귀를 기원하는 남미 좌파 지도자들의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동지인 카스트로의 권좌 복귀를 확신하며 그의 쾌유를 빌었다. 남미의 '반미(反美) 선봉자'를 자처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6일 TV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친구이자 동지인 카스트로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카스트로가 이곳(베네수엘라)을 방문하도록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방송 도중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오늘 아침 나는 그(카스트로)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이미 병상에서 일어나 많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가 우리에게 인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세계 최고의 낙차(979m)를 자랑하는 '앙헬 폭포'의 물을 카스트로에게 보냈다면서 조만간 쿠바를 방문할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원주민 출신 최초로 볼리비아 대통령으로 선출된 모랄레스 대통령도 며칠 내 고위급 대표단을 쿠바 수도 아바나에 파견할 예정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카스트로 앞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카스트로를 "친구이자 형제"라고 지칭하며 "빨리 회복해 반(反)제국주의 투쟁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카스트로의 80세 생일에 쿠바를 방문, 코카(남미 원산의 작은 나무) 잎 가루로 만든 케이크를 선물할 계획이었다. 다니엘 오르테가 전 니카라과 대통령은 5일 밤 쿠바를 방문, 카스트로와 권력을이양받은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 국방장관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오르테가 전 대통령은 "피델이 조만간 복귀해 쿠바 국민들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쿠바의 하이메 오르테가 알라미노 추기경도 6일 미사에서 신자들에게 카스트로의 건강과 쿠바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바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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