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배영수, 예전 구위 회복하나?

입력 2006-08-07 09:41:35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배영수가 후반기 들어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반면 전반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팀 하리칼라는 후반기 2연패에 빠지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두 투수의 명암이 엇갈린 가운데 5,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원정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배영수는 5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을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4연패 뒤에 귀중한 시즌 5승(8패)째를 챙겼다. 이날 삼성은 선발 등판한 한화송진우의 투수 개인통산 200승을 저지하며 6대 0으로 승리, 이틀 연속 한화에 완봉패의 수모를 안겼다. 삼성 양준혁은 시즌 10호 홈런을 작렬, 14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은 그러나 6일 경기에서 하리칼라의 난조로 3대 7로 패했고 한화의 '괴물 신인' 유현진에게 시즌 15승(3패)째를 헌납했다. 유현진은 7⅔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2자책점)했지만 일찍 터진 타선 덕분에 무난히 승리를 챙겼다. 하리칼라는 5이닝동안 홈런 3방 포함 9안타를 내주며 7실점, 최근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0 대1 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진갑용의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1대 3으로 뒤진 5회 다시 2점을 추가, 3대 3을 만들었으나 공수교대 후 하리칼라가 상대 김태균에게 이날 두 번째 투런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하면서 주저앉았다. 이로써 삼성은 49승30패3무를 기록, 2위 한화(44승35패2무)와 5게임 차를 유지했다.

KIA는 선발 전병두의 호투와 솔로포 3방을 앞세워 현대를 4대 0으로 제압하고 수원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 SK도 롯데를 9대 4로 대파하고 4위 막차 싸움에 본격 가세했다. 두산은 LG에 2대 5로 발목이 잡히며 5위로 내려앉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전 전적(6일)

삼 성 010 020 000 - 3

한 화 102 040 00X - 7

▷한화투수=유현진(승), 권준헌(8회), 구대성(9회·세이브)

▷삼성투수=하리칼라(패), 정홍준(6회), 강영식(8회)

▷홈런=클리어 7호(1회) 김태균 7·8호(3회2점, 5회2점·이상 한화)

SK 9-4 롯데(문학)

LG 5-2 두산(잠실)

KIA 4-0 현대(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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