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리그배구서 불가리아에 0-3 완패

입력 2006-08-07 07:59:22

한국 남자배구가 2006 월드리그 국제대회에서 동유럽의 강호 불가리아에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불가리아와 원정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이경수(LIG) 등 공격수들의 부진 탓에 0-3(19-25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불가리아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3승16패로 크게 뒤지게 됐다.

또 이집트에 2연승을 올린 뒤 다시 2연패에 빠져 2승6패를 기록한 반면 불가리아는 7승1패로 쿠바(6승1패)와 D조 1위를 다투게 됐다.

한국은 1차전과 달리 이경수와 수비가 좋은 강동진(4점.대한항공), 노련미가 돋보이는 후인정(4점.현대캐피탈)을 선발로 내보내 공격의 날을 세웠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상대 장신(202㎝) 공격수 마테이 카지스키(16점)의 강서브와 스파이크에 3-8로 끌려가다 강동진, 후인정의 스파이크와 이선규(3점.현대캐피탈)의 블로킹으로 내리 5득점,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1점 뒤진 11-12에서 카지스키의 고공 강타와 210㎝의 센터 예브게니 이바노프(8점)의 중앙 속공을 막지 못해 11-17로 주도권을 내줬고 중반 이후 후인정과 이선규가 가로막기 1개씩을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19-25로 기선을 빼앗겼다.

한국은 2세트에도 불가리아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혀 공격 득점이 6개에 그치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카지스키, 이바노프의 공격에 뚫린 채 강동진과 후인정의 스파이크가 잇따라 가로막혀 초반부터 4-8로 뒤졌고 이경수가 때린 스파이크가 3개 연속 블로커에 잡히면서 5-12까지 벌어진 뒤 블라디미르 니콜로프(9점)의 강타에 2세트도 19-25로 내줬다.

한국은 3세트 들어 김요한(5점.인하대)의 스파이크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지만 기세가 오른 불가리아의 파상공세에 내내 끌려가다 18-24에서 박철우(5점.현대캐피탈)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과 13일 강원도 동해로 이집트를 불러들여 홈 2연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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