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KBS스페셜 '캐비닛 속의 도시 이야기'

입력 2006-08-05 09:00:43

"무대 위의 문화가 아니라 무대로부터 내려와 창작과 감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문화예술을 지향한다."

KBS 1TV 'KBS 스페셜'이 일상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대중문화를 '뮤지컬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장르로 풀어낸 '캐비닛 속의 도시 이야기'를 5일 오후 8시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도시 곳곳에서 자생적인 문화 예술의 꽃을 피우는 젊은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그들이 모여 만들어낸 창작품을 통해 일상의 관객과 소통하는 길거리에서 한국문화의 힘과 에너지를 찾는다.

'캐비닛'으로 상징되는 꿈과 희망의 공간을 통해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의 이야기를 모자이크 형식으로 소개하며 특히 젊은 문화예술가, 혹은 이미 문화생산자가 되어버린 숨어있는 하위문화의 주인공들을 엿본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재래시장의 인디레이블 음반사, 국내 유일무이 로큰롤 밴드 '오! 부라더스', 산 개구리를 냄비에 넣어 약한 불로 서서히 죽이며 만드는 프랑스 요리를 현대 무용으로 풀어보는 '개구리 냄비 요리' 등 젊은이들의 독특한 실험을 통해 한국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찾아본다.

라디오 주파수가 주위의 전자파에 반응하는 소리를 집음하여 다시 음악적으로 재구성하는 '연주운전', 전국을 돌며 170여 회의 공연을 시도한 '거리의 악사', 윈도 페인팅, 영수증 일기 등 새로운 장르로 꿈을 펼치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