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무지방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던 대구외국인학교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외국인학교 최종 설립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내부적인 문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설립자 자격을 상실, 외국인학교 설립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 5월 스위스 레잔(Leysian) 아메리칸스쿨과 한국측 파트너인 오레곤학원 컨소시엄을 외국인학교 설립 협상대상자로 선정, 협약을 체결했으나 컨소시엄이 내부적 합의 도출에 실패,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상실해 2순위 대상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잔 아메리칸스쿨 컨소시엄은 학교 운영권, 투자금액 등의 문제로 자체 협의를 거듭했지만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시가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자격을 잃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달 말부터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캐나다 퍼시픽 아카데미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조만간 협약체결 여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여년 전통의 캐나다 퍼시픽 아카데미는 45년 전통의 레잔 아메리칸스쿨보다는 짧지만 캐나다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학원으로 학교 규모나 재력은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퍼시픽 아카데미와 재협상 및 계약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외국인학교 설립 전체 일정이 수개월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2순위인 캐나다 퍼시픽 아카데미마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포기할 경우 설립 일정이 더욱 지연될 우려가 크다.
대구시 관계자는 "처음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 선정한 것은 이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개교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을 뿐 사업 추진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2순위 대상자와의 원활한 협상으로 개교 일정 등 설립 전반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레잔 아메리칸스쿨과 올 연말까지 학교설립운영유지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까지 학교 설계를 거쳐 착공, 2008년 상반기 완공 후 9월 부지면적 4천 평, 연건평 1천600평 규모(초·중·고교 300여 명)의 대구외국인학교를 개교할 계획이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