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와 함께한 날들/오키 모리히로 지음/노희운 옮김/도솔 펴냄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라'는 소명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듯 병든 사람과 고독한 사람에게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마더 테레사. 저자 오키 모리히로가 처음 마더 테레사를 접한 것은 인도 콜카타의 한 헌책방에서였다. 상상도 못했던 가난과 굶주림,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충격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던 중 헌책방에서 BBC 기자가 쓴 마더 테레사의 책 '하느님께 바치는 아름다운 일'을 만난 것이다. 그 길로 마더 테레사가 있는 사랑의 선교회 본부로 달려간 저자는 '자신을 영웅시하지 말라'는 전제하에 사진 찍는 것을 허락받았다.
책은 1974년부터 23년간에 걸쳐 마더 테레사를 만난 사진작가가 그녀의 행적을 사진과 에세이로 소개하고 있다. 마더 테레사와 나눈 대화와 감동적인 일화, 특히 책에 수록된 70여 컷의 사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더의 발자취를 렌즈로 그려낸다.160쪽. 9천500원.
최두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