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성 거주 리창씨, 6차례 연극으로 3천위안 챙겨
중국은 지금 돈벌이를 목적으로 투신자살 소동을 벌인 한 청년 얘기로 떠들썩하다.
4일 중국 전문 뉴스사이트 '온바오'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河南)성 우양(舞陽)현 거주 리창(19.李强)씨는 일반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돈벌이를 해왔다.
그는 지금까지 난징(南京), 허페이(合肥), 우한(武漢), 샤오간(孝感), 황스(黃石), 톈먼(天門) 등지를 돌며 6차례에 걸쳐 3천위안(36만원)을 받으며 투신자살 연극을 해왔다.
'자살소동'을 벌이면 이를 안타까워 하는 건물주나 사람들이 주는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이었다.
리 씨는 최근 후베이성(湖北省) 셴닝시(咸寧市) 셴안취(咸安區) 인민병원의 8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주위 사람들은 이날도 연극을 펼치는 그를 보며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으면 자살을 결심했을까'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지만 수법을 알아차린 경찰이 병원 원장으로 가장하고 대화를 시도했고, 소동 4시간 만에 1천700위안(20만원)을 건네 받으려는 그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14세 때 삼촌과 우한에서 품팔이를 해 3년 간 1만위안(120만원) 정도를 모았지만 난징에서 한 여자를 만나 8천위안(96만원)을 사기당하자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졌다.
리 씨는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살면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자살을 결심하고, 투신자살을 하기 위해 난징시 인민병원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는 뜻밖에도 그곳에서 젊은 나이에 투신을 결심한 자신을 안타깝게 여긴 병원 측으로부터 200위안(2만4천원)을 받으면서부터 마음이 달라졌다. 투신자살 기도가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여러 지역의 병원 건물을 택해 투신자살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병원이나 경찰들이 쥐어 주는 위로금을 받아 챙겼다.
리 씨는 "경찰에 발각되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이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해 경찰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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