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패 끊고 오늘부터 한화와 '빅매치'

입력 2006-08-04 08:02:49

삼성 라이온즈가 3일 SK전에서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고 홀가분하게 대전 원정 경기에 나서게 됐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원정 길의 상대가 후반기 들어 6연승을 질주하며 4게임 차로 따라붙은 2위 한화라 섣불리 승리를 점칠 수는 없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만큼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각오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3패로 앞서 있어 심리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한화는 투, 타의 짜임새를 앞세워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한화가 2승1패를 하면 1, 2위의 간격은 3경기 차로 좁혀지게 되고 삼성의 우승 전선은 먹구름이 끼게 된다.

이번 3연전의 첫 경기에서는 삼성 임동규(4승3패)와 한화 안영명(1승1패)이 선발투수 대결을 벌이고 2, 3번째 경기에서는 배영수-송진우, 하리칼라-유현진이 선발투수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으로서는 투수 개인통산 최초로 200승에 도전하는 송진우와 '특급 루키' 유현진을 상대로 승리를 챙길 경우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순탄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3일 SK전에서 오랜만에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이며 10대 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회 선취점을 내주고 공수 교대 후 내야안타로 진루한 선두타자 박한이가 2루 도루에 실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박종호가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다.

2회에는 이정식의 1타점 적시타와 조동찬의 3점홈런으로 4점을 뽑아 5대 1로 뒤집었다. 4회에도 박종호와 양준혁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은 삼성은 3대7로 추격당한 5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투수 전병호는 5⅔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6승(4패)째를 챙겼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김종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을 3대 2로 제압, 두산을 반게임 차로 끌어내리고 6월17일 이후 47일만에 4위로 뛰어올랐다. LG는 현대에 7대 4로 역전승을 거둬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는 롯데를 3대 2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3일)

S K 100 021 101 - 6

삼 성 140 221 00X - 10

▷삼성투수=전병호(승), 권오준(6회), 정홍준(7회), 강영식(8회), 김효남(9회)

▷SK투수=윤길현(패), 고효준(2회), 송은범(6회)

▷홈런=박종호 1호(1회), 조동찬 5호(2회 3점·이상 삼성), 이대호 4호(6회·SK)

한화 3-2 롯데(사직)

KIA 3-2 두산(광주)

LG 7-4 현대(잠실)

■4일 선발투수

한 화 안영명-삼 성 임동규(대전)

L G 정재복-두 산 리오스(잠실)

S K 세라노-롯 데 염종석(문학)

현 대 캘러웨이-KIA 장문석(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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