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은 이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평가' 보고서에서 현재 이란이 개발 중인 '셰밥4'와 파키스탄의 ' 가즈나비'는 북한의 대포동 1호와, 이란의 '셰밥5'는 대포동 2호와 각각 동일한 모델로 추정된다면서 "대포동 2호 개발은 이란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노동 미사일과 파키스탄이 1998년 4월에 발사한 '가우리' 미사일, 그리고 이란이 1998년 7월에 발사한 '셰밥3' 미사일은 거의 동일한 모델로 보이는데 북한이 단지 한차례의 실험발사(93년5월)에도 불구하고 약 50기의 노동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수 있었던 것은 동일 모델의 실험발사에 따른 데이터를 서로 교환·공유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집트와 이란, 파키스탄, 시리아 등 제3세계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북한은 약 500기에 달하는 화성5호와 6호 미사일을 이란과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 예멘 등에, 그리고 50~100기의 노동 미사일을 이란, 파키스탄, 리비아 등에 수출했으며 베트남과 수단도 소수의 화성 5/6 탄도미사일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지적했다.
결국 보고서는 북한이 독자적인 탄도 미사일 능력을 갖고 이를 개발해 나갈 수 있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탄도미사일을 둘러싼 국제 커넥션의 존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란과의 커넥션 외에도 "적지않은 구 소련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구 소련 커넥션도 보고서는 제기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 미사일 배치 현황과 관련, 남한을 공격할 수 있는 화성 미사일 부대는 DMZ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하리에 사령부를 두고 있으며 4, 5개의 미사일 대대와 지원부대로 이뤄져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대는 화성5호(사거리 320㎞~430㎞) 또는 6호(사거리 550㎞)와 이동발사대 27~3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성미사일은 배치지역으로 볼 때 남한 전역의 군사 및 산업시설을 공격할 수 있으며 특히 부산항 등 후방 병참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은 현재 화성 5/6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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