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는 은퇴하지 않는다" 카스트로의 정치인생

입력 2006-08-02 10:31:37

'피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 루스'

현존 지도자 중 세계 최장 집권 기록을 세우고 있는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스페인식 성과 이름을 전부 나열한 것이다.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식 직함인 그는 1959년 당시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타도한 이래 47년간 이어져온 정치 인생에서 온갖 '정치 태풍'을 겪으며 이를 온몸으로 저항해 왔다.

또한 그는 쿠바 공산당 제1서기이자 쿠바 혁명군 총사령관으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5개 공산국가들 중 하나인 쿠바를 이끌고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1961년 미국 지원하의 피그만 침공 작전을 시작으로 ▲1962년소련과 미국간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이르게 한 쿠바 미사일 위기 ▲1991년 소련 해체에 따른 경제적 위기 등 거센 바람을 헤쳐왔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미국 대통령 10명 그리고 40년 이상 계속된 미국의 대(對) 쿠바 제재와 더불어 지금껏 정치 생활을 이어왔다.

변호사 출신인 카스트로 의장은 26세이던 1953년 7월26일 동부 주요 도시 산티아고 소재 몬카다 병영을 기습한 후 정부군에 체포돼 2년 가까이 복역했다.

카스트로가 129명의 반군을 이끌고 당시 독재자 바티스타 정권에 맞서 몬카다 병영을 기습한 사건은 비록 정부군의 진압에 의해 실패로 끝났지만 쿠바 혁명의 시발점이었다.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면, 출소한 뒤에는 멕시코로 건너가 혁명단체를 조직했다.

쿠바 복귀후 추종 동지들과 함께 집요한 게릴라전을 펼친 끝에 59년 1월1일 바티스타 정권을 몰아냈으며, 2년후 1961년 4월 사회주의 정권 수립을 선언했다. 한편 카스트로가 남긴 유명한 말로는 "혁명가는 은퇴하지 않는다"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사회주의 아니면 죽음을, 우리는 극복할 것이다"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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