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세상)조폭 총기밀수

입력 2006-08-02 07:13:52

'조폭 총기밀수'(1위)가 적발돼 수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38구경 리볼버 권총 4자루와 실탄 115발을 컨테이너 화물에 숨겨들여온 것은 국내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범죄로 추정된다. 특히 적발된 컨테이너 일부는 일본으로 배달되는 환적화물이었다. 일본 폭력조직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부분. 입수 경위, 반입 경로, 반입 주체 등에 대한 자세한 수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의 3대 비싼 집 중의 하나인 '700억 원 짜리 집'(2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거물의 소유로 침실 8개, 욕실 10개, 워터파크 형식의 초대형 수영장, 자동차 박물관, 오락센터, 공원, 체력 단련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세금 역시 연간 약 3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여체 안주'(3위)가 충격을 던져준 한 주였다. 누리망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젊은이들은 여성의 몸과 똑같이 생긴 물체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있다. 실제로는 요리 전공 대학생들이 감자와 돼지 간 등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퍼포먼스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혐오스럽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ㅇㅇ녀' 시리즈의 후속타로 '맥주녀'(4위)가 등장했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속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함께 페트병에 든 맥주를 콜라를 마시듯 빨대로 마시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이 얼핏 보기에도 갸날프고 아리따운 외모여서 상황이 더욱 엽기적으로 느껴진다.

홍콩 암기금회가 제작한 유방암 예방 포스터의 '여성 가슴 비상벨'(5위)이 화제가 됐다. 포스터에는 비상벨로 가슴만 살짝 가린 여성의 나체가 실려있다. 여성의 복부에 '유방에 경보음이 들리기 전 정기검진'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선정적'이라는 반응에 홍콩 암기금회는 "강력한 시각효과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수만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자스타들의 망언'(9위)이란 검색어가 인기를 얻고있다. 실제로는 망언이 아니라 지나치게 겸손하게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생겨난 것이다. 멋지고 잘생기기로 유명한 남자스타들이 자신의 외모를 너무나 낮게 평가해 '망언'의 주인공이 됐다. 그 시작은 '조각미남' 장동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번도 내가 잘 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말해 모두를 아연실색케 했다. "난 긴 다리가 컴플렉스"라는 다니엘 헤니, "내 얼굴은 평범해서 좋다."는 현빈, "내 얼굴이 빨리 늙었으면 좋겠다."는 이준기의 말 등이 대표적 망언으로 꼽히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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