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대만이 오는 9월 중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 지역에 또 한 번 '미사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민영 TV 방송은 대만이 오는 9월 중국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는 사거리 1천km의 크루즈 미사일과 중국 해군 기지에 도달할 수 있는 대함(對艦) 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방부는 이러한 보도를 즉각 부인했지만 대만 내 강경파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군사력에 비해 취약한 대만의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 내 군사 목표물을 선제 공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집권 민진당의 리원중(李文忠) 입법위원은 "대만이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한다 해도 독자적인 공격미사일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현재 발사 7분 만에 대만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800여 기를 대만을 겨냥해 배치해 놓은 상태. 대만 관리들은 중국이 무기를 증강하고 있으며 4년 내 1천800기의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위성 지도 데이터와 정밀 유도 시스템 없이는 중국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도 미사일 시험발사로 역내 긴장을 높이고 미국과의 관계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에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 데니 로이 연구원은"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보좌관들은 대만이 (중국에 대한) 지상 공격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견해는 안정보다는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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