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과 김관용이 다시 만난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였던 두 사람이 1일 오후 경북도청 강당에서 경북의 현안사업과 2007년도 예산 결정을 놓고 첫 당·정 협의를 벌인다.
이번엔 한 사람은 한나라당 경북도당 대표 자격으로, 한 사람은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된 도지사 자격으로 다시 자리를 마주한 것.
이날 자리는 김 위원장과 김 도지사가 당 도지사 후보 경선 때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정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도당 위원장과 도지사 취임 전후에도 지속적인 당·정 협의를 다시 강조해 이뤄졌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은 "말 그대로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지, 아니면 도 현안 추진 방식과 예산 문제 등을 놓고 의견 차를 보이며 '간섭'이 될 지 관심사"라고 밝혔다.
김광원 도당 위원장은 3선의 중진 국회의원. 중앙 정치권에 발이 넓다는 얘기다. 정치 입문 이전엔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경북도 부지사, 도내 주요 시·군 단체장 등을 지내며 30여 년 가까운 화려한 행정 경험도 했다. 경력을 놓고 볼 때는 도정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김 도지사 못지 않다는 평이다.
김 도지사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국세청, 청와대 등에서 행정 공무원의 길을 수십 년 걸었으며 10년을 구미시장으로 일하면서 '민선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업무도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는 것보다는 일일이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인데다 당 도지사 후보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도정 현안에 대해선 꿸만큼 뀄다는 것.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경북을 가장 잘 아는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다는 것, 과거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당·정 협의를 두 사람 모두 원한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한편 이날 열린 한나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북도 간 당정협의회에서 경북도는 최근 지역동향과 주요 현안 추진상황, 주요 전략사업 추진계획 등을 국회의원들에게 설명한 뒤 2007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경북도가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한 현안사업은 ▷국도7호선(포항~울진) 4차로 조기확장 사업비 1천166억 원 ▷중부내륙(김천~현풍)고속도로 건설비 2천599억 원 ▷고속철도 김천 및 신경주 역사 건설비 각각 1천486억 원, 1천526억 원 ▷동서6축(상주~안동~영덕)고속도로 건설 기본설계비 100억 원 ▷국도36호선(봉화~울진) 4차로 확장 사업비 650억 원 ▷대구선복선전철화 기본설계비 50억 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용지보상비 등 착공비 500억 원 ▷포항영일만 신항건설비 1천15억 원 ▷상주한방자원산업단지 조성비 50억 원 확보 등이다.
이와함께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비 국고보조비율을 50%에서 70%로 ▷울릉도 일주도로 조기완공을 위한 국도 승격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건설부지 농업진흥구역 3만 8천 평 해제 ▷가야문화권 보존·개발사업의 국책사업화 ▷동남권신공항건설을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 등을 건의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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