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아시아외교 실패 고이즈미가 남긴 짐"

입력 2006-07-31 09:00:16

"아베 관방장관 기용 총리 좌절 반영한 인사"

일본 유력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고이즈미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총리의 '아시아외교 실패'를 통렬히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순발력 외교가 남긴 짐(負)의 유산'이라는 제목의 사설은 고이즈미 총리가 미.

일 동맹 외교에 주력한 사실을 들며 "평화주의를 내건 일본이 대의 없는 이라크전쟁을 즉각 전면 지원한 것은, 반발을 누르고 자위대를 파견한 것과 함께 역사에 아픈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고이즈미 외교의 실패는 아시아, 특히 중국과의 관계였다"며 "미국과의우호관계를 기초로 이웃나라와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려던 계획이 좌될된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한 국제적인 반발의 강도를 읽지 못했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등과의 대화를 중시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가 관저에서 물러나고 의연한 외교가 지론인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관방장관으로 기용됐다"며 "이는 이웃나라와의 외교에서 총리의 좌절을 반영한 인사라고도 할 수 있다"고 사설은 지적했다.

사설은 고이즈미 정권이 북한 문제에서 중국 및 한국과의 협력을 추구하는데 실패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웃나라인 한국의지지를 얻지 못했다며 고이즈미 외교는 '전략의 결여'라고 평했다.

또 "야스쿠니문제로 활력을 잃은 일본의 아시아외교를 어떻게 바로잡을까"라며"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야스쿠니의 쟁점화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으나 이문제를 극복하지 않고 전망이 열릴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외교가 남긴최대의 '짐'의 유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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