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업무에 태만한 간부 공무원들에 대해 ' 퇴출'이란 강경 방침을 밀어부치고 있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취임 당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승진과 포상의 인센티브를, 태만한 공무원에게는 반대로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피력했었다.
그리고 한 달이 채 안된 지난 28일 4급 공무원 2명에 대해 모 연구원에 파견 근무를 명령했다.
형식상 파견 근무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재교육 명령을 한 것이고, 사실상 '옐로카드'를 뽑은 것이다.
6개월의 재교육 후 보직을 맡기되 제대로 업무를 하지 않을 경우에 곧바로 '레드 카드'를 뽑아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업무태만에 대해 3진(三振) 아웃보다 더 강경한 2진 아웃으로 퇴출 절차를 밟겠다는 게 김 시장의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보다 앞서 3급인 국장 2명에 대해서도 재교육 명령을 하려 했으나 행정.정무부시장의 건의에 따라 '주의'를 주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나 업무자세를 지켜 본 후 올 연말에는 주의를 받은 국장 2명은 물론 더 많은 간부들에 대해 옐로 카드를 뽑을 태세다.
2진 아웃에 관한 법적 근거는 감사관실에서 검토를 마쳤다.
업무에 차질을 빚거나 태만한 공무원을 징계위원회에 넘겨 중징계 절차를 밟은 뒤 파면 또는 해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 강병규 행정부시장은 "공무원법상의 공무원 결격사유 중 징계(파면.해임) 부분을, 퇴출의 법적 근거로 충분히 검토한 만큼 업무 차질을 빚은 공무원을 퇴출시키는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일하다가 실수하는 경우에도 관용을 베푼다는 게 인사의 기본 방침이다.
이에 따라 40대 초반의 김상훈 씨가 경제국장(3급)으로 전격 승진했고, 40대의 핵심 과장들이 경제국과 과학기술진흥실에 전진 배치되기도 했다.
김 시장의 '당근과 채찍' 인사 방침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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