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상황을 꿰뚫고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장관들은 최근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우리나라 장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주로 경제·경영·역사 관련 서적을 통해 지식과 개혁성, 리더십, 통찰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규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수장답게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블링크:첫 2초의 힘'(M. 글래드웰), '세계는 평평하다'(T. 프리드먼) 등의 경제·경영 서적과 '왕안석, 황하를 거스른 개혁자'(미우라 쿠니오)를 꼽았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도 권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히고,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정도전을 위한 변명'(조유식) 등도 최근 접한 좋은 책으로 소개했다.
산업자원부 정세균 장관이 최근 탐독한 책은 '프라이즈(The Prize)'(다니엘 예르긴), '경제학의 향연'(폴 크루그먼), '그래서 당신'(김용택 시집) 등이었다. 그는 꼭 읽어야 할 책으로는 '백범일지'(김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정약용), '장길산'(황석영) 등을 소개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부유한 노예'(로버트 라이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신창조론'(이면우)을 꼽았고,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한국,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송호근), '경제강대국 흥망사'(킨들버거), '고고학 여행'(김병모) 등을 지목했다.
농림부 박홍수 장관은 '핑!'(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핵심을 확장하라'(크리스 주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를, 해양부 김성진 장관은 '주식회사 장성군'(양병무),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 등을 권했다.
한편 장관들이 권한 책들 가운데 '세계는 평평하다', '핑!', '위대한 혁신', '블링크:첫 2초의 힘' 등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최고경영자(CEO)가 권하는 휴가 때 읽을 책 20선'에도 포함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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