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리그배구 이집트에 2연승

입력 2006-07-31 07:43:11

한국 남자배구가 2006 월드리그 국제대회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2연승을 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콤플렉스홀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이집트와 2차전에서 후인정(현대캐피탈), 문성민(경기대), 강동진(대한항공)의 활약으로 3-0(25-23 25-22 25-18) 완승을 거뒀다.

이틀전 이집트를 3-1로 제압한 한국은 원정 첫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이집트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크게 앞섰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4패를 기록한 반면 D조 최하위 이집트는 6연패로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한국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속공과 블로킹에서 한 수위의 실력을 보여주며 첫승을 노리던 이집트를 잠재웠다.

한국은 1세트 초반 1점 뒤진 8-9에서 후인정의 스파이크를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따내 역전한 뒤 후인정의 날카로운 백어택과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속공으로 한 차례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앞서 나갔다.

그러다 23-20에서 이경수(LIG)와 후인정의 스파이크가 상대 블로킹에 잇따라 막히고 마흐모드 엘코미의 공격에 24-23 턱밑까지 쫓겼지만 마지막에 후인정이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어 힘겹게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이집트의 강서브에 수비가 흔들리고 주포 모하메드 가블과 마흐모드 엘코미에 뚫려 10-14로 뒤지면서 한 세트를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강동진과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어 19-19 동점을 만든 뒤 장신(196㎝) 세터 송병일(현대캐피탈)과 강동진이 블로킹 득점 4개를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2세트까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 1점 앞선 10-9에서 이선규의 다이렉트킬을 신호탄으로 연속 4득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은 뒤 점수 차를 계속 벌렸고 24-18에서 하경민(현대캐피탈)이 시원한 중앙 속공을 성공해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한국은 안방에서 2연패를 당했던 불가리아와 8월5일과 6일 원정 2연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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