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모처럼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쾌투를 펼치며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6승에 성공했다.
8회2사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한 김병현은 생애 첫 완봉승까지 바라봤지만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 탓에 중간에 레이 킹으로 교체됐다.
김병현은 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데이브 로버츠를 안타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후속 터멀 슬레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듯 싶었으나 호프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튀는 바람에 아쉽게 실점했고 곧바로 레이 킹으로 교체됐다.
이는 호프의 실책으로 기록됐고 킹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김병현의 실점은 1점에 그쳤다.
콜로라도는 8회말 1점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피츠버그전에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이닝(7⅓이닝)을 던졌던 김병현은 이날 다시 7⅔이닝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1회 선두 로버츠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 실점위기에 몰린 김병현은 그러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무사히 넘겼다.
김병현은 2회부터 4회까지 볼넷과 안타를 맞고 매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특별한 고비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는 공 10개로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이던 지난 2002년 내셔널리그 역대 23번째로 공 9개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진기록을 올린 바 있다.
6회에도 선두 로버츠와 슬레지를 삼진으로 잡아 5타자 연속 삼진을 낚았다. 타자 몸쪽으로 솟아오르는 업슛이 기가 막히게 제구됐다. 최고구속은 이날 146㎞가 찍혔다.
투구수는 113개,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지난 6월26일 텍사스전에서 5승을 거둔 후 한 달여만에 승을 낚은 김병현은 시즌 6승6패, 평균자책점 4.87을 마크했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00의 우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0-0이던 5회 개럿 앳킨스의 내야땅볼과 맷 할러데이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얻으며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