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제작 KnJ엔터테인먼트)가 개봉 2주차를 맞아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남다른 감격을 맛본 배우가 있다. 극 중 일본통 엘리트로 열연한 차인표. TV에서 화려한 인기를 누렸던 데 반해, 스크린 쪽에서는 자신도 인정하듯 흥행을 맛보지 못했다. 차인표에게 '한반도'의 선전은 어떤 의미일까. 수화기 건너편으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활기찼다.
―축하합니다. 흥행 소감이 어때요.
▶일단 기분 좋죠. 제 기록('목포는 항구다'의 180만 명)을 깬 것도 그렇고(웃음). 그런데 제가 특별히 잘해서 그런 것도 아니니까 부담돼요. 제작비나 영화의 메시지를 생각하면 사실은 더 흥행이 되기를 바라죠.
―개인적으로 누가 제일 고마운가요.
▶많은 분이 계시지만 특히 제 팬클럽인 '인표 사랑' 여러분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제 영화가 잘 안 될 때 걱정도 많이 해주신 분들인데. 촬영 때도 큰 힘이 돼주셨고, '한반도' 홍보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꼭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왠지 '미스코리아 멘트' 같네요. 부인(신애라) 반응은 어떤가요.
▶같이 좋아하죠. 근데 아내도 자기 영화 '아이스케키' 홍보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같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지방으로 무대 인사를 많이 다니셨는데.
▶궂은 날씨에도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가 찾아 주셔서 감동했어요. 저하고 조재현, 안성기, 문성근, 강신일 선배까지 다섯 배우가 계속 같이 다녔더니 너무 친해졌어요. 무대 인사가 많다 보니 하는 말들이 똑같아요. 그래서 한번은 제가 남의 인사를 가로채서 해봤더니 선배들이 당황하면서도 웃더라고요.
―조재현 씨가 인표 씨 흥행과 관련해서 농담을 많이 했죠
▶제 역대 관객 동원 수보다 '한반도'가 더 많이 들었다고 놀리죠. 근데 재밌는 건 자기(조재현)도 나을 바 없어요. 다들 아시잖아요. 그러면서 제 얘기를 한다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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