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이 빡빡해지기만 한다. 이럴수록 사람들은 전원에 대한 꿈을 꾸기 마련.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 시작을 퇴직 이후로 잡고 있다. 아무래도 자녀 교육을 어느 정도 시키고 나서 부부 둘만의 전원을 꿈꾸는 것이다.
최근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있었다. 농림부와 국정홍보처가 서울 및 전국 주요 6개 도시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1천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농촌 이주 의향'을 물은 결과 전체의 과반수가 넘는 56.3%가 은퇴 후 농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농촌 이주 이유로는 '가족의 건강'이 전체의 3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여가 생활(32.6%)', '향수(11.4%)' 등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41.4%가 현재 농촌으로 이주나 정착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 이후 농촌에 이주할 경우 주택이나 토지 구입 등 예상되는 비용으로 전체의 81.8%가 2억 원 미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김보균(40·여·대구시 북구 태전동)씨도 그 가운데 한사람. 김씨는 "시댁이 경남 창녕의 산골 마을인데 명절 때마다 찾아가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3년 전엔 주말 농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 인근에는 터가 대부분 대규모로 매매되다보니 주말농장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꾼다는 김씨는 50대 이후로 본격적인 전원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김씨는 "별장 개념으로 주말마다 찾아가거나 완전 거주하는 전원 집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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