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28일 완전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3천53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1천109명(투표율 93.98%)이 투표해 2만2천502명(찬성률 54.74%)이 찬성, 가결시키면서 올해 임협을 완전 타결시켰다.
노조 규약상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려면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 이상이 투표한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된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조합원들은 총회시 정시간 8시간 근무를 인정하는 단협 규정에 따라 투표 후 곧바로 여름 집단휴가에 들어갔다.
노사는 지난 26일 마라톤 협상 끝에 제18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665원(기본급 대비 5.1%) 인상, 호봉제 도입분 7천335원 지급, 임협 체결 즉시 성과금 100% 지급, 올해 목표 달성시 성과금 150% 지급,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50% 지급, 품질.생산향상 및 목표달성 격려금 등 200만원 지급, 호봉제 실시 등에 합의했다.
이날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 후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힘든 과정을 거쳐 임금협상을 타결했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 노조는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9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 뒤 올해 임협을 시작했으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26일부터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21일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올해까지 12년 연속 파업하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는 올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9만3천882대를 만들지 못해 총 1조2천958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으며, 협력회사의 생산손실까지 합하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여름휴가(7월29∼8월6일)가 끝난 뒤에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가 모인 가운데 임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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