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단꿈보다 수재민 고통이 먼저"

입력 2006-07-28 10:18:37

표태형·김연진씨 부부 축의금 기탁

유학생 부부가 결혼 축의금을 수해 의연금으로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2일 대구 유통단지 한국패션센터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 김연진(29))씨와 신랑 표태형(35)씨.

미국에 거주하는 이들은 결혼식 준비를 위해 지난 6월 30일 귀국, 고향인 영주시 장수면 고향집에 머물다, 태풍 에위니아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 부부는 결혼식을 마친 뒤 27일 출국 직전 축의금으로 받은 300만원을 수해의연금으로 한 언론사에 기탁했다.

김연진씨는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귀국했다가 수해로 안타까워하는 수재민들을 목격했다."며"작지만 수재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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