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당선자는 26일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됐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에 참여한 저를 포함해 16대 국회의원들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정치적 복권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이날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결과, 승리가 확정되자 성북구 종암2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회개해 획기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하고 있다"며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선거기간에 노무현 정권의 실정, 특히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과 서민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고 얼마나 고달픈 삶은 살고 있는지 체감하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노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를 수용해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제 민주당의 열두번째 국회의원이 됐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의 전선으로 삼백여척의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해냈다"며 "저는 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조 당선자와 일문일답.
--탄핵의 정당성 인정, 정치권 복권을 언급했는데 그 의미는.
▲25년 정치적 행적에 대해서 총체적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탄핵은 정치적 행적의 중요한 부분이다. 평가를 받은 것이다. 저는 오만하게 평가를 받는다는 얘기를 하기 싫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느닷없이 열린우리당에서 탄핵세력이 성북을에 등장하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했다. 그 사람들(열린우리당)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이 말(탄핵의 정당성 인정)도 안했다.
--당선 소감은.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성북을 유권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애국적결단과 현명한 선택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한화갑(韓和甲), 장 상(張 裳) 대표를 포함한 비롯한 민주당 동지의 애당심이 없었다면 (당선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은.
▲대한민국은 총체적,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있다. 국민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을 파탄 직전의 민생경제를 되살리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며 근본이 흔들리는 나라를 구하라는 소명으로 알고 전력을 다하겠다.
--성북을 보궐선거 승리의 의미는.
▲저는 유권자들에게 일관되게 이번 선거의 의미를 세가지로 요약해 호소했다. 첫째,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계속되는 독선과 오만에 대한 심판의 기회다. 둘째, 민주당이 수도 서울에서 재도약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는 기회다. 셋째, 저의 25년여 정치적 행적, 19년 의정활동에 대한 총체적 평가의 기회이다.
--조 당선자가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방향은. 민주당이 고 건(高 建) 전 총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는가.
▲정계개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구상하거나 계획한 것이 없다. 고 전 총리에 대해선 정치적 입장을 밝혀달라고 한 적이 있지만 특히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 구상한 적이 없다.
--한화갑 대표가 최근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 불가 등 정계개편의 3원칙을 제시했는데 동의하는가.
▲기본적으로는 이의가 없다. 3원칙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할 여유를 가질 것이다.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당론을 따르겠다. 한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오랫동안 연구, 검토해오고 구상을 많이 하고 있다. 당에서 적절히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중심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이 도움을 줬는데.
▲일부 언론에서 '반(反)노 비(非)한' 연합세력 구축이라고 했는데 너무 비약된 표현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신 것이다. 정계개편과는 상관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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