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유현진(한화)이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을 향한 거침없는 진군을 계속했고 두산 용병 다니엘 리오스는 완봉 역투를 펼쳤다.
유현진은 25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막고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11-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13승째를 올린 유현진은 팀 선배 문동환과 맷 랜들(두산.이상 10승)을 3승 차로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유현진은 또 방어율 2.28과 탈삼진 130개로 두 부문 1위를 굳게 지키며 지난 1991년 해태 소속이던 선동열 삼성 감독 이후 15년 만의 투수 3관왕 기대를 부풀렸다.
또 지난 4월 오른쪽 어깨 관절 수술 후 2군에 머물러 왔던 '풍운아' 조성민도 이날 1군에 등록한 뒤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부활을 알렸다.
한화는 이날 홈런 2개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도 리오스의 완봉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LG를 6-0으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리오스는 9이닝을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지난 2004년9월30일 롯데전 이후 1년 10개월여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작성했다.
KIA는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호투 속에 타선의 응집력까지 가세해 삼성을 7-2로 눌렀고 SK도 2연승 중이던 현대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의 간판 타자 양준혁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사상 첫 통산 1천1900안타 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잠실(두산 6-0 LG)
두산의 4번 지명타자 최준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준석은 1회 2사 1루에서 우월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최준석은 이어 3회 2사 2루에서 땅볼성 타구를 날리고 상대 유격수 권용관의 수비 실책을 틈타 1루로 살아나갔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 주자 이종욱이 홈까지 내달려 2점째를 뽑았다.
두산은 6회 안경현의 좌월 안타와 최준석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올스타전 때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던 홍성흔이 주자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문학(SK 7-3 현대)
SK가 무서운 공격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현대는 3회초 1사 3루에서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고 6회 서한규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SK는 6회 공수교대 후 박재상의 2타점 2루타 등 6안타를 집중시켜 순식 간에 5득점, 승부를 5-3으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7회 무사 2, 3루에서 김재현의 주자 싹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대구(KIA 7-2 삼성)
호랑이 KIA가 사자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1회초 1사 3루에서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4회 이재주의 1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KIA는 5회 이용규와 김종국, 장성호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득점, 4-0으로 달아났고 7회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 조영훈 1점 홈런에 이어 김창희가 랑데부 솔로아치를 그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KIA에 상대전적 4승5패2무를 허용,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열세에 놓였다.
●청주(한화 11-3 롯데)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했다.
한화는 이날 2회 이도형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3-3으로 맞선 5회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6-3을 만들었다.
이어 6회 안타 4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5득점,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올스타전 때 동군 투수로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던 선발 장원준이 4⅓이닝 6실점 부진으로 5회도 버텨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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