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포영화 '유실물' 한국서 먼저 개봉

입력 2006-07-25 11:41:24

한국 제작 포스터 일본 역수출로도 화제

우연히 줍게 된 유실물로부터 죽음이 찾아온다는 설정의 일본 공포영화 '유실물(감독 후루사와 겐)'이 전 세계 6개국의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9월30일로 개봉이 예정된 일본보다 한발 앞서 27일 한국에서 선보인다.

25일자 일본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의 영화 '유실물'이 한국에서 100개가 넘는 스크린에 걸린다"고 보도했다. 이어 "'유실물'은 일본 공포영화 사상 가장 많은 5억 엔이란 파격적인 제작비와 함께 2년의 기획기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일본 영화를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공포영화 특유의 긴장감과 고교생의 우정이라는 주제에 이끌려 수입을 결정했으며 인기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의 매력도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일본 영화 '박치기'에서 이름을 알린 사와지리 에리카는 케이블TV 채널J에서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에서 난치병을 앓는 15세 소녀의 강인한 삶을 연기해 '일본의 문근영' '일본의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 제작된 '유실물'의 포스터가 일본에 역수출된 것도 화제를 모은다. 오싹하고 섬뜩한 비주얼과 '버려진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는 인상 깊은 카피가 시선을 끌며 평소 간과하기 쉬운 유실물을 공포의 소재로 재해석하고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실물'의 일본 제작사인 쇼치쿠는 "강하고 임팩트 있는 비주얼에 반해 포스터 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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