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가격이 100만원!"…봉산썸머아트페어 2006

입력 2006-07-25 07:25:17

한 화랑 관계자가 겪은 얘기다. 수성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 있는 지인의 집을 찾았는데 입구부터 꾸며놓은 것이 장난이 아니었단다. 50평 규모의 집이었으니 돈을 꽤나 들였을 터. 그러나 거실 벽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커다란 실내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그만 크기의 저질 복제 미술품이 걸려 있었던 것. 우아한 실내 연출은 인테리어 만으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작더라도 실내환경과 어울리는 작품 하나는 집안 분위기를 바꿀뿐만 아니라 주인의 품격도 높여준다.

월급쟁이에겐 부담스럽긴 하겠지만 100만 원에 괜찮은 작품 하나 구매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봉산문화협회(회장 이상래)가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3층 전시실에서 여는 '봉산썸머아트페어2006' 이야기다.

아트페어 부제가 '삶을 즐겁게 하는 100만 원 서양화전'이다.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봉산문화거리에 있는 11개 미술상들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35명의 서양화 작가들(표 참조) 작품 120여 점을 출품한다.

평소 미술을 좋아하면서도 작품가격이 크게 부담됐던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듯. 소품이지만 유명 작가의 작품을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좋은 가격에 양질의 작품을 구매해 집안에 걸어놓으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자산 증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이상래 회장의 설명이다.

유명 작품이 가득한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참여작가는 물론 화랑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하니 모두가 즐거운 행사가 되겠다. 053)428-420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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