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뿌리는 럭셔리 쇼핑시대는 끝났다"

입력 2006-07-24 09:23:59

"럭셔리(luxury)가 20세기에는 가격이나 단독성(exclusiveness)을 뜻했다면 21세기에는 가치관과 경험을 의미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아멕스)는 23일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음식, 의류·패션, 관광, 디자인업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1세기 센츄리언 리빙' 보고서를 통해 미래의 럭셔리 경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시장은 획득-탐구-권위-체험-개화 등 5단계로 발전한다.

1단계인 획득 단계는 소비자가 명품 브랜드를 성공의 훈장으로 삼으면서 돈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다. 여기서 발전한 탐구 단계에서는 12년산 위스키와 17년산 위스키의 차이를 알고 느끼는 등 상품의 질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게 된다.

3단계인 권위 단계에서는 상품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갖게 돼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며 4단계 체험단계가 되면 명상처럼 직접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다.

마지막 5단계인 개화단계가 되면 소비자가 '가장 비싼' 상품이 아닌 '가장 좋은' 상품을 선택하게 되며 '값'보다는 자신에게 그 브랜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져 가치를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이 단계에서는 상품 자체보다는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요시하게 되며 생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럭셔리 추구에 있어 일종의 '양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1세기에서 추구하는 럭셔리의 단계는 5단계가 될 것이며 이 단계에서는 '소비'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과 의미, 그리고 이들로 인한 자극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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