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보고서…지역내 구조조정 펀드 조성도 필요
전세계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신흥시장 브릭스(BRICs)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려면 브릭스에 대한 최종 완성품 조립공장 진출을 촉진하는 한편 브릭스와 차별화된 지역만의 산업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곽종무 연구위원은 24일 '브릭스,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역내 산업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글로벌 구조조정펀드'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오는 2025년 G6 경제규모의 50%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릭스는 이미 대구경북지역의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등장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수출액이 2002년 37억 달러에서 지난해 119억 달러로 급증했고, 총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8.4%에서 28.4%로 치솟았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2억 달러에서 3억 6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브릭스 성장은 국제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지역 산업구조 재편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섬유의 경우, 2002~2004년 출하액은 연평균 5.4% 감소했고, 지역 수출액도 연평균 2.5% 줄어들었다.
곽 연구위원은 "브릭스의 경제규모가 점차 커지고, 이에 따라 지역 산업구조 재편도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은 핵심 중간부품 중심의 차별화된 산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완성품 조립공장 및 단순 부품공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에는 연구개발형 첨단부품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핵심 중간부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이들과 동반 성장을 위해 국내 최종 조립업체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나 해외 직접투자 등 글로벌 경영을 유도하고, 지역내 산업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글로벌 구조조정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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